'Reading' vs 'Meditation'



Hamilton, Brisbane


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첫번째 느끼게 된 점은 '읽기' 도 적응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.


​항상 읽는 것이 중심이었던 대학교 생활을 끝낸 지가 한참 전이라 이 점은 생각을 못했었는데, 다시 공부할 자료를 읽고 수업 내용을 읽기 시작하니 지금의 내 두뇌 상태는 '읽기'가 최적화된 두뇌 상태인 걸 알았다. 


​지금의 '읽기' 수준을 스스로 평가해 보자면, 한 줄을 머리속에 넣기 위해 세네 번을 다시 읽어야 된다는 것. 눈도 읽고 있고, 내 입도 따라 읽고 있지만, 내 머릿속에 인식이 되지 않고 있다는게 느껴진다. 그래서 다시 읽고 또 읽는데도 그 내용이 머릿속에 잘 담기지 않아 한 번 더 읽는다. 


​참 쉬운 내용이었는데 왜 그렇게 머리에 담기지 않는 건지 생각해보니, 나는 눈과 입으로는 읽으면서 머리로는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. 오늘 꼭 끝내야 하는 작업에 대해서, 내가 어제 보낸 이메일에 오류는 없었나, 이걸 다 읽으면 과제는 언제 시작해야하나 등등 끊임없이 머리가 다은 곳에서 돌아가고 있었다.


일을 할 때에도 항상 자료를 찾아보거나, 이메일을 읽거나, 읽는 것에 익숙한 줄 알았는데, 역시 공부 머리는 일 머리와 다르다는 점..


이렇게 앉아서 정말 읽고만 있는 것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'읽기' 이거 참 오래 걸린다.


하루 빨리 이 두뇌 상태가 읽기에 적합한 상태로 변해야 하는데, 얼마나 걸릴지 잘 모르겠다.  


아침 저녁 '읽기'를 있는데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거 같기도 하고..


커피를 마셔야 좀 나아질까 생각하면 커피를 내려야 하고, 배가 고파서 안 읽어 지나 싶으면 밥을 차려 먹어야 하니, 딴 짓하지말고 지금 딱 1시간 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앉아 있고 있으니, 결국에는 몇 페이지 읽게 되는 거 같긴 하다.


명상을 할 때 딴 생각이 자꾸 나니, 연습을 해야 명상도 잘 할수 있다고 들었는데, 이거 딱 명상 연습과 비슷한 느낌이다. 


딴 생각안하게 집중력을 길러야 공부도 잘한다는 건 이미 옛날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얘기인데, 40살을 바라보는 나이에 또 한번, 느끼는 바가 크네.


읽기를 잘하는 법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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